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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조국이 사라진 시대,영화 <암살> 리뷰

by 하디픽 2025. 3. 28.

 

영화 암살 포스터 (출처 : 경향신문)

영화 <암살> 역사적 배경 : 민족말살통치기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대한민국 첩보액션영화로, 당시 억압받던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는 영화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시기는 총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910년 무단 통치기, 1920년 문화통치기, 그리고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민족말살통치기로 구분되는데, 영화 암살은 가장 가혹했던 1930년대 민족말살통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은 만주국을 수립하고 중국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시기였습니다. 중일 전쟁이 발발하면서 일본은 조선을 더욱 압박하기 시작하였고, 조선인을 중일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성을 말살시키고 일본인으로 동화시키는 민족말살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당시 조선인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는 창씨개명, 전국 각지에 신사를 세우고 조선인에게 신사참배를 강요했으며 제3차 조선교육령을 통해 조선어를 폐지하고, 일본어 교육을 강제하는 조선어 말살 정책, 조선인을 일본 본토와 사할린 등으로 강제 동원하여 노동력을 착취하는 국민 징용령, 위안부 동원과 같은 일들이 발생한 시대로 일본의 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본 영화는 1930년대, 조선이 가장 힘들었던 민족말살통치기의 시대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등장인물과 스토리 요약 : 독립운동가들의 처절한 전투

영화 암살의 주연으로는 전지현 (안옥윤 역)님, 이정재 (염석진 역)님, 하정우 (하와이 피스톨 역)님이 출연하셨으며, 조연으로는 오달수(영감 역)님, 조진웅 (추상옥 역)님, 이경영 (강인국 역)님, 최덕문 (황덕삼 역)님, 박병은 (카와구치 역)님이 출연셨습니다.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의열단과 합동으로 조선 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 (조선주둔군 사령관)를 암살하기 위해 안옥윤 (한국독립군 출신 저격수, 친일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황덕삼 (폭탄제조기술자), 추상옥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졸업생)으로 구성된 암살팀을 조직합니다. 하지만 염석진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일본 밀정)은 일본과 내통하여  카와구치 마모루와 강인국 (친일파) 암살작전을 일본에 밀고합니다. 한편, 하와이 피스톨 (청부살인업자)는 염석진의 사주를 받아 안옥윤, 황덕삼, 추상옥을 암살하려고 하지만 안옥윤과 얽히면서 갈등하게 됩니다. 암살작전은 배신과 반전, 희생속에서 염석진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고, 결국 염석진을 처단하면서 막을 내립니다.


등장인물 모티브 : 세 손가락의 여장군, 남자현 의사

남자현 의사

 

남자현 의사는 안옥윤(한국독립군 출신 저격수, 친일반민족행위자 암살 작전 대장)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서, 1872년 12월7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아버지 남정한과 어머니 이원준 사이에서 1남 3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남자현 의사의 기록에 의하면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하여 7세에는 한글을, 8세에는 한문을 터득하였고, 12세에는 소학과 대학을 읽었으며, 14세에는 사서를 독파하고, 한시를 지었다" 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19세(1891년)가 되었을 무렵 김영주와 혼인하였습니다. 결혼한 지 6년 후(1895년) 남편 김영주는 을미사변때 의병을 일으켰고 1896년 7월 11일 진보군 진보면 흥구동에서 있었던 일본군과 전투에서 전사하였습니다. 해방 이후 아들 김성삼의 회고가 보도에 실렸는데, 이때 한국 의병 소장이었습니다. 1907년 열사의 선친이신 남정한 선생이 의병을 일으켜 자택을 임시 의병장소로 삼았을 때 남자현 의사는 장정소집과 정보수집, 적 후방 교란 등의 활약을 하였습니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아들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후 본격적인 독립운동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김동삼의 서로군정서에 가입하면서 군자금 모집, 독립운동가들의 옥바라지 등으로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대모로까지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동만주에 12곳의 교회와 예배당을 세우고, 10곳에 여자교육회를 설립하는 등 여성을 계몽하는데도 앞장섰습니다. 편강렬, 양기탁, 송일민 등이 만주지역 독립운동 단체의 통합을 추진할 때에도 참여하였으며, 무장 투쟁에도 적극 후원, 참여하였습니다. 1932년 만주국을 수립할 때 손가락을 잘라 한국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써 조사단에 보내 국제연맹에 독립의지를 호소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1933년 관동군 사령관 무토 노부요시의 암살을 계획하였지만 밀정의 신고로 인해 2월 27일 일본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당시 나이 60세가 넘었습니다. 6개월간 온갖 고문과 고초에 시달리게되었으며, 보름에 걸친 단식투쟁으로 인해 건강을 잃었습니다. 병으로 인한 보석이 된 직후 고려여관이라는 조선인 여관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남자현 의사는 '여자 안중근' 이라고 불리면서 1962년 건국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총평 : 입체적인 인물, 탄탄한 스토리라인

영화 암살은 보편적인 독립운동에 대한 서사를 담은 것이 아닌 당시 시대적 배경에 따른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큰 강점은 긴장감있는 스토리입니다. 13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 인물별 상황, 다양한 갈등요소들을 조화롭게 섞어 영웅, 악당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지니는 고뇌와 욕망을 잘 드러낸 작품입니다. 이는 빠른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인물들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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