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기본정보
개봉일 : 2023.06.14
장르 :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 109분
감독 : 피터 손
주연 : 엠버 루맨(불)과 웨이드 리플(물)
평점 : 8.92/10
영화 줄거리 : 서로 다른 두 원소의 만남과 공존을 위한 노력
영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땅의 네 원소가 공존하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영화는 시작합니다. 버니와 신더는 불의 원소인 부부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바다를 건너 엘레멘트 시티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들은 도시의 변두리 스파크 거리에 정착하여 작은 식료품점, '파이어 플레이스'를 개업합니다. 몇년 후 이들에게는 딸 엠버가 태어나고, 그녀는 부모님의 가게를 이어받아 더 크게 발전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성장합니다. 엠버는 열정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종종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녀의 꿈은 다른 원소들도 파이어 플레이스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게를 확장하는 것이지만, '불은 모든 것을 태운다'는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어느날 버니가 은퇴를 준비하며 자신의 딸 엠버에게 가게운영을 맞기게 됩니다. 하지만 가계운영에 힘이 들었던 엠버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가게 지하실에서 폭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하실의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때, 수질관리국에서 일하는 물의 원소 웨이드가 점검차 방문했다가 엠버와 만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인해 엠버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웨이드를 경계합니다. 지하실까지 스며들어온 웨이드는 가게 내부의 불법공사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의 고용주인 게일에게 이 사실을 고발합니다. 이로 인해 불 원소 공동체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됩니다.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은 웨이드는 엠버와 함께 사이클 경기를 보고 있는 게일을 찾아갑니다. 웨이드는 식료품점에 도착하기 전에 누수원인을 조사하고 있었고, 게일은 운하의 누수를 막을 수 있다면 위반사항을 용서하겠다고 합니다. 운하를 수색하던 둘은 선박의 파도 유출로 인해 댐의 일부가 부서진 것을 발견하였고, 모래주머니를 통해 구멍을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뜻하지 않게 도시의 여러 지역을 함께 돌아다니며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댐을 막아주던 모래주머니는 오래 견디지 못했고, 엠버는 모래를 녹인 유리벽을 만들어 댐의 문제를 해결합니다.
문제를 해결한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웨이드는 엠버에게 물의 원소들이 사는 수상 도시를 소개하고 엠버는 웨이드에게 불의 원소들의 문화와 전통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세계에 대해서 깊이 공감합니다. 웨이드는 엠버를 자신의 가족에게 소개하고 싶어 하지만, 물과 불의 근본적인 차이 때문에 갈등하게 됩니다. 하지만 웨이드의 따듯한 마음에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엠버는 그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물의 세계에 방문하게 됩니다. 웨이드의 가족모임에서 엠버는 물 원소 문화의 풍요로움과 따듯함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날, 웨이드는 댐을 막은 유리벽이 승인이 났으며, 파이어 플레이스는 다시 영업을 해도 된다는 결정을 받습니다. 하지만 엠버는 매장을 물려받는 것이 자신의 의무일 뿐,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을 깨닫습니다.
집에 돌아온 엠버에게 버니는 파이어 플레이스를 넘겨주겠다는 말을 듣습니다. 다음날 저녁, 웨이드는 물속에 잠긴 비비스테리아 꽃을 보여주기 위해 엠버와 함께 센트럴역으로 향합니다. 어릴 적 보고싶었지만 볼수없었던 꽃을 본 엠버는 꽃을 보며 감동했고, 웨이드와 있으면서 서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았습니다.
하지만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아야한다는 자신의 의무와 물의 원소에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웨이드와 거리를 두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엠버는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버니의 건강 문제로 인해 가게 운영에 점점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엠버는 가족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며, 특히 아버지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푸른 불꽃'이라는 특별한 불꽃이 꺼지지 않게 보호하는 데 주력합니다.
어느날, 엠버가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받는 자리에 웨이드가 나타납니다. 그는 자신이 엠버를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지하실의 파이프를 부셨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에 실망한 버니는 엠버에게 가게를 물려주는 것을 거부하고 다시 운영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엠버는 웨이드를 거부하지만, 그녀의 어머니인 신더는 두 사람에게 진지한 애정을 느낍니다.
엘리멘트 시티의 큰 축제인 '엘리멘트 데이' 기간 동안, 엠버와 웨이드는 함께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다시 확인합니다. 축제 중 엠버는 웨이드가 자신의 감정에 정직하고 진실한 모습에 한번 더 그녀에게 빠지게 됩니다. 웨이드는 엠버에게 자신의 꿈과 두려움, 그리고 그녀에 대한 진심을 고백합니다. 이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게 되게, 엠버는 자신도 웨이드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축제가 무르익을 때쯤, 유리벽을 세운 댐이 붕괴되고, 파이어타운이 범람하였습니다.더 큰 문제점은 엠버와 그녀의 아버지 버니가 그토록 아끼는 '푸른 불꽃'이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엠버는 이 소중한 불꽃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범람한 가게로 들어가게 되고, 웨이드 또한 그녀를 돕기 위해 따라갑니다. 그러나 불과 물의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웨이드는 엠버를 직접 도울 수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엠버는 자신의 정체성, 가족의 유산, 웨이드와의 관계 사에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 푸른 불꽃 '을 지키는 데 성공하지만, 두 사람이 파이어 플레이스에 갇히게 됩니다. 밀폐된 한증막은 웨이드를 증발시켰고, 웨이드를 잃은 그녀는 슬픔에 잠겼습니다. 홍수가 잦아들고 가족들이 파이어 플레이스로 들어왔을때, 엠버는 부모님과 진솔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녀는 가게를 물려받아 가족의 유산을 지키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다는 욕망 속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털어놓습니다. 특히 웨이드와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부모님께 말하며, 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때, 돌 천장에 스며들었던 웨이드가 울게되고, 원래 모습을 찾게 됩니다.
몇달 후, 커플이 된 두 사람은 엘리멘트 시티를 떠나 더 큰 세상으로 나가려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엠버는 자신이 하고싶었던 유리공예를 위해 세계를 여행할 것임을 암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명대사와 해석, 긍정의 힘
"나는 너의 불꽃이 좋아"
이 짦은 문장은 영화 전체를 관통합니다. 단지 로맨틱한 고백이 아닌,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을 나타내는 대사입니다. '불꽃'은 엠버의 본질이자 정체성입니다. 그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과 모든 것이 반대되는 그녀를 받아들이겠다는 선언입니다. 물의 원소인 웨이드가 불꽃을 좋아한다는 것은 주변의 시선, 자신에게 오는 치명적인 위험 등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는 의미이며, 상대의 뜨거움, 격정, 파괴적일 수 있는 열정까지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겠다는 표현입니다. 이 대사는 사회적으로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의 첫 걸음일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본다는 것이 현대사회에서는 매우 어려운 가치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이것보다 더 큰 가치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가치에 대해 한번 더 깊이 고민하게 되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너의 진짜 색이야"
감정에 따라 색이 변하는 불의 원소는 이 영화에서 가장 시적이며 아름다운 장치입니다. 웨이드가 엠버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리고 하는 이 말은 본질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이름을 붙여줄 수 있는 것, 즉 그들의 내면 상태와 감정을 알아주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볼만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감정은 옳고 그것을 부정할 필요 없다는 말, 이것이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깊이있는 위로의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질문을 통해 현대인의 정서적 고립과 진정한 소통에 대한 갈망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차이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이는 이 대사도 영화의 핵심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차이를 문제나 장애로 보는 대신, 강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종종 갈등을 만들어 냅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언어, 문화, 가치관 등은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장치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진실을 반대로 말합니다. '진정한 성장은 차이가 만나는 점에서 발생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공존을 넘어 다양성 추구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닌, 찾고 환영해야 할 가치라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피터 손 감독의 특성
피터 손 감독은 픽사 최초의 한국계 미국 감독입니다. 그는 디즈니-픽사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기법에 자신의 정체성과 개인적 경험을 결합한 연출가로,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문화적 뿌리와 가족, 이민자의 정체성과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습니다.
감정 중심의 스토리텔링
피터 손의 작품에서 중요한 핵심은 '감정'입니다. 그는 물리적인 액션보다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며, 그들이 겪는 상실과 사랑, 화해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다룹니다. '엘리멘탈'에서도 엠버와 웨이드의 로맨스보다는 그들이 겪고 있는 가족과의 관계, 정체성의 혼란, 문화적 갈등과 같은 장애물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 서사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성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었던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서사를 활용한 이야기
'엘리멘탈'은 피터 손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는 뉴욕 브롱크스에서 자라난 이민자 가정의 아이였고, 부모님의 식료품점을 도우며 자랐습니다. 이는 영화 속 엠버가 부모님의 가게를 물려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피터 손은 자신의 삶에서 느꼈던 '이민자 자녀로서의 갈등과 자아실현'을 스토리로 만들어 '엘리멘탈'을 창작했습니다. 그는 픽사의 '개인적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라'는 창작 철학을 충실히 이행했고, 이것을 자신만의 색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단순히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 아닌, 자기 경험을 정직하게 투영하여 이야기를 썻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메시지와 문화적 다양성
'엘리멘탈'은 단순한 로맨스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이민자 가족의 갈등, 사회적 소수자의 정체성, 다문화 사회의 화합과 같은 주제를 품고 있습니다. 피터 손은 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 계층 간의 편견과 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판타지적 세계관을 통해 은유적으로 풀어내었습니다. 그의 영화는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를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며, 높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덕분에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존, 이해, 포용의 힘
영화 엘리멘탈은 근본적으로 다른 두 존재가 어떻게 공존하고,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문화적 차이, 이민자의 경험, 가족의 기대, 개인의 꿈, 그리고 서로의 차이점이 어떻게 서로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줍니다. 엠버와 웨이드의 여정은 일반적인 로맨스를 넘어,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포용적인 세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사랑은 불과 물이라는 근본적인 다른 두 존재가 서로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상징합니다. 즉, 영화 엘리멘탈은 우리 모두 서로 다르지만, 차이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때 더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타인과 연결될 때, 우리는 무궁무진한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에서 필요한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시청 가능한 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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