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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글레디에이터, 고대 로마의 피와 명예 로마의 피와 명예

by 하디픽 2025. 4. 6.

영화 글레이에이터 포스터 (출처 : 씨네 21)

영화 <글레디에이터> 등장인물과 스토리 요약 : 진정한 영웅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주연으로는 러셀 크로 (막시무스 역, 로마 장군), 호아킨 피닉스 (코모두스 역, 마르쿠스 황제의 아들), 코니 닐센 (루실라 역, 마르쿠스 황제의 장녀), 올리버 리드 (안토니우스 프로시모 역, 검투사 양성소 소유주), 리처드 해리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 로마황제)가 출연하셨습니다. 주연으로는 주바 (디몬 하운수, 막시무스의 친구), 데릭 제이코비 (그라쿠스 역), 데이빗 쇼필드 (팔코 역, 의원), 존 슈라넬 (가이우스 역, 의원), 토마스 아라나 (퀸투스 역), 랠프 모엘러 (하겐 역, 검투사), 스펜서 트리트 클락 (루시우스 역)이 출연하셨습니다.

 

영화는 서리가 내려앉은 검은 들판에서 로마 군단의 깃발 사이에 서 있는 막시무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카르타고와 게르만족을 무찌른 막시무스는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군인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입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로마의 승리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마르쿠스 황제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그의 아들 코모두스에게 권력을 넘기는 것이 아닌 막시무스에게 로마의 권력은 넘기는 결정이었습니다. 이는 부패한 로마를 다시 공화국의 이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모두스는 아버지의 결정에 분노합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권력을 찬탈하게 됩니다. 막시무스는 황제의 죽음에 의문을 품지만, 이미 코모두스는 군대를 장악한 상태였습니다. 코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체포하려 하지만, 그는 가까스로 탈출하여 고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가 고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내와 아들이 무참히 살해된 이후였고, 기력을 잃은 막시무스는 노예상에게 붙잡혀 검투사 훈련소로 팔려 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아프리카 출신의 전사 주바와 훈련소의 소유주인 프로시모를 만나게 됩니다. 과거 검투사로 명성을 날렸던 프로시모 는 막시무스의 실력을 눈여겨봅니다. 스패냐드(Spaniard)라는 이름으로 싸우기 시작한 막시무스는 장군으로서의 전략과 리더쉽을 발휘하여 전투에서 계속해서 승리합니다. 그의 기량과 카리스마는 관중들을 매료시켰고, 단번에 시민들의 새로운 영웅으로 부상합니다. 하루는 로마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한 막시무스는 코모두스와 재회하게 됩니다. 막시무스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코모두스는 그가 검투사로 살아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고, 즉시 그를 제거하려 하지만,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가 코모두스를 가로막습니다. 한편, 코모두스의 여동생이자 막시무스의 옛 연인인 루실라는 점점 광기에 빠져가는 코모두스에게 위협을 느끼며, 의원들의 반역에 동참하게 됩니다. 원로원 의원인 크라쿠스와 루실라, 막시무스는 코모두스를 몰아내고 로마를 다시  공화국으로 회복시키려는 계획을 꾸밉니다. 그러나 코모두스는 모든 음모를 간파하고 루실라를 협박해 반대세력을 색출합니다. 궁지에 몰린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에게 콜로세움에서 자신과의 결투를 강요하고, 막시무스는 이를 받아들입니다. 코모두스는 결투 전 막시무스를 공격해 상처를 입힌 상태로 결투에 임하게 됩니다. 치명상을 입은 막시무스였지만, 목숨이 다해가는 순간에도 그는 코모두스를 무릎 꿇게 합니다. 마침내 코모두스는 콜로세움 모래바닥에 쓰러지게 되고, 힘을 다한 막시무스 또한 쓰러지게 됩니다. 그는 죽기 직전, 루실라에게 루시우스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듣고 안도하며 자신을 기다리는 가족의 환영 속에서 숨을 거둡니다. 이후 루실라는 선왕과 막시무스의 유지를 받들어 검투사 경기를 금지시키고, 검투사들을 풀어줍니다. 검투사들이 자유를 되찾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텅 빈 콜로세움에서 그의 친구 주바가 그의 유품을 바닥에 묻으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코모두스 황제 조각 (출처 : 나무위키)

영화 <글레이데이터>의 실존인물과 허구 : 코모두스 황제, 막시무스 

실존인물 : 코모두스 황제

영화 속 악역인 코모두스 황제는 실제 로마 제국의 황제로, AD 180년부터 192년까지 로마를 다스렸습니다. 그는 철학자 황제로 불리우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이며, 그의 죽음 이후 로마황제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영화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그는 영화 속 인물보다 훨씬 더 이기적이며 자기애가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헤라클레스의 환생이라고 말하며, 검투사로서 콜로세움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상대를 죽이지 않도록 미리 약속한 '쇼'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을 신격화하고 로마의 새로운 창조자라고 선포했지만 원로원과 귀족들은 그를 경멸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허구의 인물 : 막시무스

영화 속 주인공이자 검투사, 로마군의 대장군인 막시무스는 허구의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몇몇 역사적 인물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되었습니다. 그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마르쿠스 노니우스 마크리누스라는 인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치하의 유명한 장군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았으며,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았습니다. 


영화 글레디에이터 스틸컷 (출처 : 씨네 21)

당시 검투사의 삶  : 생존을 위한 투쟁, 피로 쓴 오락

고대 로마 제국에서는 검투사를 단순한 전사라기보다는 대중을 위한 '피의 오락'을 제공하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단지 죽음을 기다리는 노예였다기보다는, 훨씬 복잡하며 모순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검투사는 대부분 전쟁포로, 노예, 범죄자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강제로 끌려온 것이 아닌 자발적인 지원자도 존재했습니다. 지원자들은 보통 하층민 또는 몰락한 귀족 출신이었으며, 생계유지나 명예를 회복하고자 싸움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로마시민들에게는 연예인처럼 인식되었습니다. 포스터, 유물, 벽화에서 발견되는 검투사 그림은 그들이 당시 문화적 아이콘으로 존재헀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일정 횟수 이상 경기에서 생존한 검투사에게는 '루디우스(rudis)'라는 나무검이 주어졌고, 이는 자유의 상징이며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는 영예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었고, 대부분은 경기 도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검투사가 경기 도중 사망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마 초기의 검투사 경기에서는 생존율은 80~90%에 달하였습니다. 황제나 대중의 선택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경기결과는 승패보다는 '오락의 질'에 좌우되었습니다. 즉, 좋은 경기를 보여준 검투사는 패배하더라도 목숨을 건질수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총평 : 권력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

영화 글레디에이터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인간성, 권력, 죽음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담은 작품입니다. 주인공은 막시무스는 단지 검투사가 아니라, 로마제국과 인간의 도덕성 사이의 균열을 고발하는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코모두스는 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의 자리에 앉았지만, 그의 권력은 두려움과 조작 위에 세워진 허상입니다. 반면 막시무스는 전쟁과 검투사 생활을 통해 군인, 동료,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그에게는 코모두스와 같은 권력이 없지만, 정당성과 존경이라는 실질적 권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진정한 권력은 어디서부터 오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자유를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닌, 인간의 의지와 행동을 통해 획득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막시무스는 황제의 명령을 거부하고, 검투사로서 싸우며, 끝내 황제에게 반기를 듭니다. 그는 로마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쳤고, 그의 죽음 이후 황제 중심의 권력은 무너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가 어떻게 사회 전체를 바꾸는가를 보여주며,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같은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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